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일부 해외 교포들이 비극적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닷속에 있는 실종자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는 일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것을 가져온다면 곤란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일부 재미교포들이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미국 뉴욕타임스지에 내보낸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뉴욕타임스지 일요일자 19면 전체에 실린 이 광고에는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면서 부제목으로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고 적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고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책임자 처벌, 그리고 피해 유가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와중에 힘을 보태주지 못할 망정 힘든 것들을 하는 점에 대해 유감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