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매주 월요일에 하는 팀별 주간회의를 그대로 진행했으며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회의 역시 예정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그룹 내 주요 임원들은 이 회장의 건강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포함한 그룹 미래전략실 임원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6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해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보고 받은 뒤 정상 업무에 돌입했다. 그룹 내 계열사 사장단도 각자 집무실로 정상 출근해 평소대로 업무를 수행했다.
이 회장의 입원과 관련된 긴급 사장단회의는 따로 열리지 않았으며 매주 월요일 계열사별로 열리는 임원회의만 예정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 수뇌부는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회사로 출근해 그룹 주요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평소에도 이 회장이 직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해오지 않은 만큼 평소대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며 "수요일마다 열리는 정기 사장단회의를 비롯한 주요 일정들은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의 입원에 따른 별도의 경영대책은 현재로서는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임직원들은 평소대로 업무를 보면서도 이 회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삼성그룹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장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 회장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임직원들의 댓글이 12일 오후 현재 2,000개 넘게 달렸다. 또 서초동 사옥 인근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