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KBS MBC SBS 등 방송3사의 드라마가 앞다투어 새 옷을 갈아입고 있다. 미니시리즈 주말극 아침연속극 등 각 방송사마다 두 어 개의 작품이 물갈이 되고 있어 새로운 시청률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MBC 미니시리즈 `대장금`과 KBS2 `상두야 학교가자`, SBS 아침드라마 `이브의 화원`은 지난 15일 나란히 방영을 시작했다. 이중 월화드라마로 편성된 `대장금`과 `상두야…`는 SBS가 10월6일 선보일 사극 `왕의 여자`와 함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짜야 한다.
이밖에도 KBS2의 주말연속극 `진주목걸이`가 20일 첫 방영되고 SBS 특별기획 드라마 `완전한 사랑` 이 내달 4일 첫 선을 보인다. 아침연속극 역시 SBS `이브의 화원`(15일)과 MBC `성녀와 마녀` (22일)가 새로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영애가 타이틀롤을 맡은 MBC 월화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은 어린 나이에 궁중에 들어가 요리사로 성장하고 의녀(醫女)가 돼 왕의 주치의 자리에 오른 조선 중종 때의 실존인물을 다룬 사극이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상두야, 학교가자`(KBS2)는 젊은 `제비족` 상두(가수 비)가 첫사랑이자 고교 교사가 된 은환(공효진)을 만나 순수한 사랑에 다시 눈뜬다는 내용. `야인시대` 후속으로 방영될 SBS `왕의 여자`는 조선조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선조와 광해군에 걸쳐 사랑을 받은 여인 `개시`의 삶을 조명한다.
`보디가드`의 후속이 될 새 KBS2 주말연속극 `진주목걸이`는 20일 첫 전파를 탄다. 뮤지컬 공연계를 배경으로 성장 배경이 다른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릴 예정. SBS도 내달 4일부터 특별기획 드라마 `완전한 사랑`을 선보인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를 보살피는 남편의 사랑이 주제로 차인표 김희애가 등장한다. 추석 특집드라마 `혼수`로 반향을 일으켰던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다.
SBS 신규 아침드라마 `이브의 화원`은 위기에 직면한 한 가정을 중심으로 30대 주인공들이 겪는 치열한 삶의 모습을 재현한다. 탤런트 김병세와 나현희가 갈등을 겪는 부부로 출연하고 김성령, 가수 김원준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22일 이어질 MBC아침드라마 `성녀와 마녀`는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서로 다른 사랑을 풀어간다. 박경리 원작 소설을 모태로 탤런트 서유정, 정찬, 최유정 등이 출연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