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목되는 이벤트는 오는 8~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둘러싸고 한차례 격전을 치른 바 있어, 각 국은 통화 전쟁의 불똥이 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로 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통화 전쟁(currency war)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 전쟁이 국제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유가와 금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이번 연차 총회를 통해 환율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브라질 등 일부 국가들은 달러를 포함해 선진국 통화의 약세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지도 주요 관심사다. 9월 한달 동안 뉴욕 증시는 나스닥 12%, S&P500 8.7%, 다우존스 7.7% 등 9월 월간 상승률이 1939년 이후 7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10월 첫 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등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부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FRB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 매입을 발표할 지 여부는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8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는 FRB의 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발표되는 마지막 고용보고서라는 점에서다. FRB는 향후 통화량 완화정책 등 경기부양 조치의 수위를 이번 지표를 보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성장세 둔화 속에서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도 관심이 모아진다. 각 국가마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아주 양호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알루미늄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펩시코, 모자익, 얌브랜즈, 코스트코, 몬산토, 매리어트 등 잇따라 실적발표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