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 충북농민투쟁단은 12일 충북도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농민 생존권을 보호하고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농민투쟁단은 결의문에서 "WTO 체제 출범 이후 전 세계 농민들은 신자유주의적구조조정 때문에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WTO 홍콩각료회의를 저지해 농민들의 생존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투쟁단은 "국회의 쌀협상 비준 이후 내년 봄 수입식용쌀 시판을 앞둔 상황에서 DDA 농업협상마저 일부 농산물수출국 중심으로 타결된다면 우리 농업의 궤멸을막을 수 없다"며 "농민투쟁단은 무분별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WTO 체제의 문제점을 낱낱이 폭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농민과 노동자 1천500여 명과 함께 이날 출국해 홍콩 현지에서 세계각국의 반세계화 운동조직과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