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이 100% 망내할인 요금제를 선보인 배경은 자사간 가입자 통화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가입자 비중이 17%에 불과해 웬만한 할인율로는 SKT 등 경쟁사의 망내할인에 대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어렵다. 망내할인 상품은 가족ㆍ연인 등 동일 이통사 가입자간 통화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
결국 LGT는 타사 가입자를 빼앗아 오기 보다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100% 망내할인제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망내할인 요금상품을 실질적으로 분석해보면 SKT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월 5만원을 사용하는 LGT 이용자의 경우 기본료와 데이터통화료(약 8%)를 제외한 음성통화비용은 3만4,040원이다.
이 비용중 망내할인으로 인하되는 금액은 망내 통화비율(23%)을 감안할 경우 7,829원인데 여기에 추가되는 기본료 2,500원을 빼면 실제로 5,329원이 절감된다.
망내할인상품을 신청할 경우 약 10%정도 할인받게된다.
SKT의 망내 할인상품이 월 5만원 사용자 기준으로 월 3,964원(7.9%) 정도를 아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것과 비교하면 LGT의 할인혜택이 조금더 크다. 즉, 월 5만원 안팎의 요금을 내는 사용자라면 적어도 5,000원 이상 아낄 수 있는 셈이어서 월 260분 이상 전화를 거는 이용자들은 이 요금제를 선택해 볼만하다.
또한 월 1,000원을 추가로 내는 상품의 경우 표준요금(10초당 18원) 요율을 고려할 때 망내통화 18분(전체발신 80분) 이상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월 기본료 2,500원을 더 내야하는 망내 20시간 무제한 상품도 망내통화량이 45분 이상(전체발신 200분)인 소비자라면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