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16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와 박승환 CJ프레시웨이 대표,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과 기업의 상생ㆍ동반성장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와 CJ는 ▦국산 농축산물 사용 확대 ▦CJ와 지역 중소식품기업의 공동브랜드화를 통한 동반성장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및 한식 세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는 농민들과의 계약재배와 일괄구매, 정가 매매 등을 통해 구매액을 지금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은 각 지역 농산물을 발굴해 판로를 제공하는 ‘1촌 1명품’ 제품 판매를 지속한다. ‘1촌 1명품’은 2007년 처음 선보인 이후로 올해까지 누적 매출 304억원을 달성했다.
CJ푸드빌은 제철 음식, 로컬푸드 개념을 도입한 외식 브랜드 ‘계절밥상’을 통해 농산물직거래 구조를 유지하며 농민과 소비자간의 직거래 등 유통구조 혁신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계절밥상은 판교에 첫 점포를 선보인 이후 지난 15일 서울 가산동에 2호점을 냈다.
CJ E&M은 방송 콘텐츠를 통해 우리농산물 홍보에 나선다. 이달 중 첫 방송 예정인 ‘한식대첩’ 등의 프로그램에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고유의 맛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CJ는 지역식품기업과 손을 잡고 만든 농축산물 가공제품, 공동 브랜드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일부를 ‘즐거운 동행 펀드’로 조성해 농촌 및 식품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식품제조와 유통, 외식, 콘텐츠까지 소비자 접점이 많은 CJ그룹의 장점을 활용해 농민과 CJ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자는 취지”라며 “CJ의 상생브랜드 ‘즐거운동행’이 농민과도 동행의 길을 걷기 시작한 셈”이라고 밝혔다.
CJ그룹 측은 농산물 구매액이 연간 1조7,000억원으로 확대되면 농업인 일자리가 5만3,000개 창출되는 효과를 나타남에 따라 일회성ㆍ선심성 지원이 아니라 농민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역시 CJ의 농민과 함께하는 ‘즐거운동행 프로그램’이 정부가 강조하는 ‘농업의 6차 산업화’ 대책과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향후 CJ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1차 산업인 농업에 2차 산업인 제조업과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의 역량이 곱해져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시키자는 정책이다. 정부의 농촌경제 활성화 의지와 식품대기업 CJ의 시스템이 융합해 실질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