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중지 처분 프로 인터넷으로 편법 VOD 서비스

'사랑한다면…','다세포 소녀' 등


방송위원회로부터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처분을 받은 프로그램의 VOD(Video On Demand)가 방송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는 문제가 있는 방송분에 대해 재방송과 VOD 서비스를 못하게 하는 것. 하지만 방송법에는 VOD 서비스 금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항이 없어 법 개정을 통해 VOD 서비스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J계열의 엠넷미디어는 자사가 1대 주주로 있는 곰TV(www.gomtv.com)를 통해 이효리 주연의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사진ㆍ제작 엠넷미디어)을 10일까지 무료로 방송하고 있다. 지난 3월 SBS에서 방영됐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은 과도한 간접광고와 노래 홍보로 2일 방송위로부터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처분을 받은 작품. 엠넷미디어가 인터넷 방송 사이트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10월 방송위로부터 같은 처분을 받았던 케이블 영화 채널 수퍼액션의 ‘다세포 소녀’의 ‘음담패설’, ‘일진 무쓸모 가다’ 편도 수퍼액션의 홈페이지(www.onmoviestyle.com)를 통해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곰TV에서는 2008년 12월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해당 방송분은 같은 반 학생들 간에 복잡한 성관계가 있음을 암시하는 등의 내용으로 제재를 받았다. 고가 화장품의 가격과 효능을 직접 언급한 케이블ㆍ위성 오락 채널 tvN의 ‘옥주현의 라이크 어 버진’의 지난 해 10월9일자 방송분도 여전히 tvN 홈페이지(www.chtvn.com)에서 제공되고 있다. 김양하 방송위 심의2부장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처분을 받은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은 분명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행정 처분의 연장 선상에서 방송사들이 이 같은 서비스를 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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