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콜금리 증시영향 '부정' '중립' 의견 맞서

콜금리 증시영향 '부정' '중립' 의견 맞서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관련기사 • 콜금리 인상…연 3.75%로 0.25%p 상향 • 콜금리 인상 불구, 채권시장 안정세 • 박승 총재 "중립적 금리와 격차 줄었다" • 콜금리 인상 배경과 향후 전망 • 국민·우리은행 예금금리 인상 증시가 8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여파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을 어느정도 예측하면서도 동결 쪽에 더 무게를 뒀던 만큼 실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자 이를 조정의 빌미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콜금리 인상은 경제회복을 확인해주는 의미가 있고 인상후 콜금리도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증시에는 중립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2시5분 현재 10.15포인트 하락한 1,314.60을 기록하고있다. 지수는 콜금리 인상 전까지 보합권 등락을 보이다 점차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0.98포인트 하락한 718.46을 나타내고 있다. ◆콜금리 영향 `부정' `중립' 의견 팽팽 = 콜금리 인상은 어느정도 예상됐고 경기회복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립적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향후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특히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청산 가능 물량이 3천억원가까이 쌓여있다는 점에서 콜금리 인상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고 단기급등한 증시에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10월에도 급등세를 보이던 증시가 콜금리 인상후 8% 가량 조정을 보인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콜금리가 3.75%로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이고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높기때문에 콜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유동성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강하다. 일각에서는 시장에서 감내할 수 있는 콜금리 수준을 4.75~5%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향후 콜금리를 1~2차례 더 올려도 증시에는중립적"이라고 전제하고 "한국은행이 최근 내년 성장률을 5%로 전망하면서 하반기물가가 불안하다고 지적, 콜금리 인상을 이미 시사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콜금리 인상이 10월 급등세를 보이던 증시를 8% 하락시킨 바 있어이번에도 급등세를 보이는 증시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경기가 좋아지고 물가가 오를 전망이어서 콜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콜금리 인상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도 콜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여 증시 수급에는 부정적이지만 거시경제와 기업실적이 개선되는 점을 감안하면 콜금리 인상이 충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 분위기가 재점화돼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유동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전제하고 "금리인상은 프로그램 매매에도 영향을 미쳐 오후 시장에 변동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콜금리인상이 단기급등한 증시에 조정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3.75%의 콜금리는 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줄정도는 아니다"고 전제하고 "증시의 수익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5%까지 올라가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플위칭데이 결과 예측 어려워 = 트리플위칭데이인 이날 시장에 영향을 줄수 있는 프로그램 매매 물량은 최고 3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현재 1조2천억원인데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도 9천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3천억원의 물량이 출회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중 상당 부분이 연말 배당철을 맞아 만기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또 전날 2천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으나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한점으로 미뤄 이날도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시장의 흐름으로 볼 때 2천~3천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물은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연속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크지는 않지만 트리플위칭데이와 금리인상이 조정의 계기는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조정이 이뤄지면 시세가 급등한 중소형주들의 가격 조정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위원은 "트리플위칭데이의 만기 충격에 대한 과도한우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최근 꾸준히 감소했고 대기매수 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2/08 14:2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