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상품이 세계 주요 국가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리는 등 각종 수출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OTRA는 지난해 1~10월 주요 국가별 무역통계를 조사한 결과 한국상품은 중국ㆍ러시아ㆍ유럽연합(EU)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11.09%와 2.88%, 2.55%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는 한국상품이 중국에 이어 2위의 수출증가율(전년동기 대비 25.81%)을 기록, 3.1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며 사상 최초로 현지 시장점유율 6위에 올랐다.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호조를 보여 인도의 경우 한국상품 시장점유율이 10위(3.20%)에 올라 일본(9위ㆍ점유율 3.28%)을 거의 따라잡았다. 브라질에서는 무려 56.63%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점유율 10위(2.74%)를 기록했다. 우리 상품들이 이처럼 주요 시장에서 수출 호조세를 타고 있는 것은 휴대폰ㆍ반도체ㆍ자동차 등 첨단산업 제품들의 기술ㆍ가격경쟁력이 선진국 수준에 달한데다 우리 기업들이 주요 국제행사와 스포츠 등을 통해 벌인 판촉활동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엄성필 KOTRA 통상전략팀장은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한국상품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특히 주요 수출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브릭스(BRICs) 지역에서는 조만간 시장점유율이 대만을 제치고 일본 다음인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