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7전4승) 3차전에서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1승2패로 만들며 반격을 시작했다. 두산은 지난 2007년 SK에 먼저 2승을 거두고도 2승4패로 우승을 놓친 기억이 있다.
4회 초 1사 만루에서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계속된 기회에서 이지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대0을 만들었다. 7회에도 구원투수 홍상삼의 폭투를 틈타 1점을 추가했다. 끈끈했던 수비가 흔들려 어려운 경기를 한 두산은 7회 말 2점을 쫓아갔지만 9회 등판한 상대 마무리 오승환에게 삼진 2개를 포함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히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이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두산 선발 유희관은 3⅔이닝(2실점) 만에 조기 강판됐다. 투구 수가 52개에 불과해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코칭스태프가 한 이닝에 두 차례 나오는 실수로 유희관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야구 규칙 8조6항에 따르면 감독ㆍ코치는 한 회에 동일투수에게 두 번째로 가면 그 투수는 자동으로 경기에서 물러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