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영권분쟁·M&A주, 조정장 맞아?

경영권분쟁·M&A주, 조정장 맞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영권분쟁이나 기업 인수.합병(M&A)에 휘말린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장세와는 무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월 중 증시가 조정을 보였으나 주요 주주와 현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이 고조된 종목들과 M&A관련주들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높은 상승률을 과시했다. 이날도 대림통상[006570] KT&G[033780] 등 경영권 분쟁 관련주와 삼호F&G[011150] 샘표식품[007540] 네티션닷컴[017680] 등 M&A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삼촌과 조카간 경영권 분쟁이 고조된 대림통상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천720원으로 마쳤다. 대림통상은 한달간 20.7% 상승했다. 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측의 압박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KT&G는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면서 사흘 연속 상승행진을 벌였다. 작년말 4만5천50원이던 주가는 아이칸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지난 7일 6만5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평소 100만주를 넘지 못했던 거래량도 24일 아이칸측이 공개매수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490만주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KT&G도 이달 들어서만 2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패션.의류 및 수산주들도 M&A 이슈에 휩싸여 조정장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다. CJ[001040]㈜에 매각된 삼호F&G 주가는 이날 5일 만에 상승전환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배 이상인 1천329만여주에 달했다. 삼호F&G 주가는 올 들어서만 무려 340%의 상승률을 올렸다. 또 워크아웃 중인 대림수산[003960]도 지난달 25일 채권단이 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과 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힌 이후 45% 가량 상승했다. 특히 대림수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루머가 제기되면서 오뚜기[007310] 주가도 같은 기간 14% 정도 상승했다. 샘표식품도 피인수설이 제기되면서 한 달간 17%가량 올랐다. 패션의류주 중에서도 이랜드월드에 매각된 네티션닷컴 역시 최근 한달간 76% 가량 급상승했다. 태창[008540]도 내의사업부를 이랜드월드에 매각한 소식과 함께 육로를 통해 금강산샘물을 들여온다는 소식으로 최근 5일간 상승한 뒤 이날 소폭 조정을 받았다. 또 올 들어 M&A 매물로 떠오른 나산[014990] 주가는 이날 1.8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최근 1만3천~1만5천원선에서 등락하며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나산은 최근 M&A 재추진 계획 및 M&A 주간사 선정계획을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아매각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주도주나 주목할 만한 기대주가 없는 조정장세에선 이처럼경영권 분쟁이나 M&A관련주들이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급등뿐 아니라 급락 가능성도 상존하는 등 변동폭이 크기때문에 묻지마식 투자에 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날 4% 가까운 조정을 보인 대림통상은 이날 개장 초만 해도 9% 이상 초강세를 보이다가 약세로 급변 후 다시 급등하는 등 극도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또 이달 들어 M&A이슈로 상승세를 보인 샘표식품도 회사측이 피인수설을 부인하자 전날 5% 가량 조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도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마감 무렵 오름세로 돌아섰다. 최재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경영권이나 지분경쟁을 벌이는 종목들이나 M&A관련주들은 투자자들이 몰려 급등 가능성이 높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급락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종목은 소문에 민감하기 때문에 진행상황을 잘 지켜봐야 한다"며 "특히 소액투자자들은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2/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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