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정유회사중 하나인 유코스의 회장인 미하일 코도로코프스키는 루블화의 평가절하가 임박했다는 내부 정보를 사전 입수한 상당수의 관리들이 지난해 정부보유 채권을 매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러시아는 지난해 8월 루블화에 대한 평가절하 조치를 단행했다. 따라서 그 이전에 국채를 매각했을 경우 막대한 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산한 메나텝 은행의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는 코도로코프스키는 현재 돈세탁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 관리들이 국채 매각 자금을 위장회사를 통해 미국 뉴욕은행으로 빼돌렸으며 세탁된 자금의 대부분을 주물렀다고 말했다.
앞서 타임스는 지난주 러시아 마피아를 통해 거액의 달러가 뉴욕은행을 통해 세탁됐으며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돈세탁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도 세탁된 자금 규모가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들의 횡령 자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타임스는 돈세탁 규모가 천문학적이라는 점에서 조직범죄단의 자금은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기업과 정치지도자들이 연루된 자금일 것으로 미 수사관들이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