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자재 가격 폭등 위기 속에서도 전남지역의 ‘억대 부농(富農)’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가는 총 990농가로 전년에 비해 125가구나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와 사료ㆍ비료 등 각종 농자재값 폭등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룬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야별로는 축산업이 53.8%인 533명으로 가장 많고, 식량작물과 채소분야가 각 18.8%(187명)와 10.9%(108명)로 나타났다. 또 과수(73명), 특용작물(32명), 화훼(2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79.5%인 787명, 2억 이상 10억 미만이 194명이며, 10억원 이상도 9농가나 됐다.
시ㆍ군별로는 나주시가 120농가로 가장 많고 강진, 무안, 고흥 순으로 나타났다. 강진군의 경우 ‘2010-200’ 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2007년 60농가였던 것이 지난해 105농가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억대 부농이 늘어난 것은 경제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농가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데다 시ㆍ군도 지속적인 관심과 행정적 지원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이들 고소득 농업인들을 희망 메신저 및 사례발표 강사로 적극 활용, 농업인과 농업에 종사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또 7,000만원 이상 농가가 1억원 이상 고소득농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농업박람회때 상품, 포장디자인 등에 대한 컨설팅 등 행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