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을 근간으로 대기업 납품과 해외수출용 제품을 개발ㆍ생산하던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실생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터보모터 전문 벤처기업 뉴로스(대표 김승우ㆍwww.neuros.co.kr)는 최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상하운동 모터를 이용해 새처럼 날 수 있는 로봇 '사이버드'를 개발하고 6월말께 장난감 시장을 시작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은 한 번 비행에 20분 정도를 날 수 있으며 기존의 무선조종 비행체보다 훨씬 가볍고 조종도 간편하기 때문에 제품개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유통업체로부터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세라믹 레조네이터라는 간판 제품을 생산해오던 전자부품 벤처 코아텍(대표 양성석ㆍwww.core- tech.co.kr)은 최근 초음파를 이용한 여성용 피부미용기구 '리뉴셀'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 회사의 핵심기술인 레조네이터의 초음파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피부에 1초당 100만번의 초음파 고진동을 가해 세포가 활발하게 분열하도록 돕는 미용기구다.
또 지난해 '무전원가스안전차단밸브'로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인증(NT)을 받기도 한 청정엔지니어링(대표 임용재ㆍwww.cjeng.co.kr)은 유아 아토피성 피부 예방 샤워기 '베베'를 최근 출시했다.
이 샤워기는 수돗물속의 염소나 수도관을 통해 유입되는 각종 유해 중금속, 침전물 등을 제거해 주는 정수필터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이 회사는 '베베'의 마케팅을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www.bebeshower.com)를 개설하는 한편 MC 원종배씨를 모델로 기용, 홈쇼핑 광고를 찍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바이오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유전체 개량기술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알앤즈(대표 조성복ㆍwww.biornds.co.kr)는 지난 1월말 삼성제약과 공동으로 숙취 해소 음료 '알링크'를 선보였다.
바이오알앤즈측은 이 제품이 음주시 알코올의 체내 대사과정중 발생하는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악성물질을 신속히 분해해 신진대사 활동을 활발히 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엘피스바이오텍의 '꽃수명 연장제', 클린월드하이테크의 먹는 물 '아쿠아드림' 등도 벤처기업의 대표적인 실생활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코아텍 양성석 사장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제품은 기업을 상대로 하는 경우보다 광고ㆍ홍보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바로 현금화가 가능해 기업 현금유동성 확보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며 "기업의 브랜드가치 향상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