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내년 경제운용 방향과 관련해 "성장잠재력 확충과 대외의존도 감소, 경제 이중구조 해소가 최우선 도전과제"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 중에서도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 성장잠재력을 계속 높여나가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인력양성과 기업투자, 연구개발(R&D), 신성장동력 등 우리 경제의 생산동력을 키워나가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대외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제구조에 대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내수시장 확대와 고용창출을 통한 해소가 가능한데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제 이중구조 해소와 관련해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정규직과 정규직, 소득계층 간 차이 등 경제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지속성장을 위해 과도한 보호 철폐, 불합리한 차별 해소, 공정한 시장경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내년은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 개최 의장국으로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가는 공격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는 법과 원칙 확립, 신뢰와 책임의식 제고 등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고 국가 품격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철도노조 파업과 같은 공공 부문의 파업이 발생할 경우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윤 장관은 "철도노조 파업이 중단돼 매우 다행스럽지만 어느 때보다 시일이 많이 걸려 유감스럽다"면서 "철도 파업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반하며 공공 부문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파업으로 8일 동안 수출입 물동량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철도노조가 복귀한다고 해도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시멘트가 배송되지 않아 건설공사가 지연되는 등 경제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도노조가 복귀하면서 또 다른 파업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우며 공공 부문 불법파업은 앞으로도 단호하게 법과 원칙을 지켜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