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나라의 달 탐사 기술력 수준은.
A. 우리나라는 12기의 인공위성과 나로호의 발사 성공 경험에 기반해 달 탐사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달 궤도선은 우주 강국 대비 60% 이상, 착륙선은 40~50%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심우주지상국은 대형 전파안테나, 지상관제 시스템은 정지궤도 위성관제 시스템 구축 경험을 통해 60%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 단지 탐사로버기술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미천해 격차가 가장 심한 축에 속한다.
Q. 달 탐사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A. 우주 탐사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집체로서 과학·국방·문화·교육 등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크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항공, 로봇, 원자력 산업의 혁신적 진보가 기대된다.
또한 달은 희토류·헬륨-3 등 희귀자원의 보고로서 경제적 가치도 뛰어나다. 덧붙여 달 탐사 성공은 국격 향상과 국민적 자긍심 제고에도 큰 몫을 할 수 있다.
Q. NASA 등과의 국제협력 진행상황은.
A. 지난 7월 NASA와 달 탐사 타당성연구협약을 체결, 공동연구를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현재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 분야와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일례로 NASA의 달 광물탐사 프로젝트인 '리소스 프로스펙터 미션'에서 일부 부분품 설계와 제작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NASA의 심우주 통신네트워크를 활용한 달 탐사선의 공동관제도 논의되고 있다. 내년에는 유럽우주기구(E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Q. 달 궤도선, 착륙선 개발현황은.
A. 항우연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착륙선 설계에 착수했다. 내년부터 시험용 달 궤도선의 시스템 설계와 병행해 한국형 달 탐사선(궤도선·착륙선)의 개념설계와 선행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기본설계에 따르면 시험용 궤도선은 높이가 1.5m, 너비는 1.6m다. 여기에 고해상도 광학망원경과 X선 분광계, 소형 영상레이더 등의 탐사장비를 탑재해 1년간 달 탐사 및 착륙선의 착륙장소를 물색하게 된다. 착륙선의 경우 높이 1.35m, 너비 1m, 중량 550㎏으로 고효율 하이드라진을 연료로 사용한다. 참고로 궤도선은 70% 이상, 착륙선은 50%가량 기존 기술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덕=구본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