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슈퍼 리치를 잡아라"

국민, 금융자산 30억이상 고객 전용센터 개점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가진 슈퍼 리치(super rich)를 잡아라.’ 은행들이 프라이빗뱅킹(PB) 고객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슈퍼 리치, 거액 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고품질 자산관리 서비스와 자녀 대상 리더십 프로그램, 맞선 서비스, 골프 아카데미, 풍수 컨설팅 등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31일 강정원 행장과 임직원ㆍ고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알리안츠타워 17층에서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초부유층(HNWIㆍhigh net-worth individuals)을 대상으로 한 ‘HNWI 전용 PB센터’ 개점식 행사를 가졌다. 강 행장은 “여의도 PB센터는 거액자산가는 물론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위한 고품질 자산관리 서비스와 비즈니스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특화된 점포”라며 “여의도 PB센터 개점을 계기로 PB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부유층ㆍ고소득층 고객에 대한 영업력 집중과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연내 HNWI 전용 PB센터 한곳을 강남에 추가 개점하고 20개인 PB센터를 31개로 늘릴 계획이다. 여의도 PB센터는 거액자산가의 종합자산관리는 물론 연금자산 운용과 관리 등 생애 재무설계와 상속ㆍ유산관리 등 가계자산관리, 해외투자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사모ㆍ헤지ㆍ구조화펀드와 복합투자상품 등 특화상품도 판매하고 세무사ㆍ부동산전문가ㆍ재무분석가 등이 PB와 팀을 이뤄 고객을 공동 관리한다. 기업 CEO와 임원을 위한 회계, 재무, 유동성 자금관리 서비스, 부동산 신탁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또 해외 명문대학과 제휴, 고객 자녀를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에 30억원을 맡긴 고객은 보유자산이 300억원은 훨씬 넘는다”며 “거액 자산가들은 일반 부유층과 다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만큼 특화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은행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거액자산가를 위한 ‘웰스매니지먼트(WM)’센터를 만들고 베테랑 매니저들이 고객 자산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5월 초 중소기업 CEO 고객을 위한 신한PB비즈케어 서비스를 만들어 기업세무플랜ㆍ부동산종합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반기에는 연예인ㆍ스포츠스타를 위한 신한PB스타케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거액자산가 시장은 계속 커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릴린치와 캡제미니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자산이 10억원을 넘는 한국 부자들은 9만9,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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