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단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지에 들어서는 빌라 등 고급주택에 대한 분양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용인 수지캠퍼스 신축공사가 오는 7월쯤 준공되면 가을 학기부터는 새로운 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게 될 것으로 안다”며 “이전과 동시에 사업 착수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한남동 부지의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채권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안다”며 “내년에는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국대 캠퍼스 이전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시공사의 부도로 수지캠퍼스 공사가 중단되고 10년 넘게 채권ㆍ채무 관계가 얽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수지캠퍼스 공사가 재개되고 학교 측이 한국부동산신탁으로부터 서울캠퍼스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아 금호건설 컨소시엄에 3,318억원에 매각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금호건설은 서울시내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4만여평에 달하는 단국대 부지에 600가구 규모의 고급주택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건설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으나 단국대가 수지캠퍼스로 이전하는 동시에 세부계획 마련에 나서 내년 중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