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철강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우탐갈바스틸과 150만톤 규모 파이넥스 제철소 건설을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합작협약(MOA)을 맺었다. 구체적인 건설 시점이나 투자 계획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우탐갈바스틸은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과 150만톤 규모 일반고로 제철소와 원료처리설비, 연주 설비 등을 짓는 MOA를 맺었다. 이날 새로 맺은 MOA는 일반 고로 방식의 제철소 대신 포스코가 개발한 친환경 고효율 쇳물생산 방식의 파이넥스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 철광석으로도 쇳물 생산이 가능한 포스코 고유 방식으로 중간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비용은 줄이고 환경오염 물질도 덜 배출된다.
이번 MOA로 포스코는 파이넥스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서부지역 공략도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다만 MOA가 법적 구속력이 없고 실제 기존 파이넥스 수출 작업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최종 수출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중국 충칭에도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제철소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또 인도 동부지역 메스코스틸과는 포항에서 운용했던 60만톤 규모 파이넥스 1공장을 옮겨 팔기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