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번엔 복숭아… 달콤하게 순하리

롯데주류 순하리 신제품

수도권 과일맛소주 2차戰



과일맛 소주를 둘러싼 주류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롯데주류는 '순하리 처음처럼 복숭아(사진)'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 선보인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에 이은 후속작으로 소주에 복숭아과즙을 첨가했다. 여름 제철과일인 복숭아를 넣어 순한 소주를 찾는 여성 고객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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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는 이 제품을 수도권 주점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지방 주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를 영남권에 먼저 선보여 시장 반응을 살핀 것과 달리 처음부터 수도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영남권 주류업체인 무학이 과일맛 '좋은데이'로 최근 수도권에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전략도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맛 출시 이후 예상 밖의 호응으로 주문이 폭주하면서 달콤한 맛의 복숭아를 활용해 순하리 2탄을 내놨다"고 말했다.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는 100일 만에 4,000만병이 팔리며 과일맛 소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달 말에는 5,000만병 판매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경쟁 업체들 역시 신제품을 내놓고 롯데주류를 맹추격하고 있다. 무학은 과일맛 소주 5종(석류·복숭아·유자·자몽·블루베리)을 앞세워 판매량 1,000만병을 기록했고 지난달엔 대선주조도 '시원블루 자몽'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자몽에 이슬'을 출시한 상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자몽에 이슬에 이은 후속작 개발도 마친 상황"이라며 "최근 과일맛 소주 가 잇따라 나와 공급 과잉의 우려도 있어서 출시 시기를 신중하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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