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크림의회, 러 귀속 결의

미국ㆍEU 자산동결 등 제재

러시아 귀속 여부를 결정짓는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16일(현지시간) 주민투표에서 압도적 다수가 러시아 귀속을 택하며 신냉전의 화약고가 된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주민 153만명의 83%가 참여한 이날 주민투표에서 95.5%(개표율 50% 현재)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17일 러시아 편입확정 투표 결과가 공식 발표되면 크림 의회는 러시아 측에 병합절차 개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 러시아 의회절차를 거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병합절차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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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크림반도 접수를 뜻하는 이 같은 주민투표 결정에 대해 서구권은 강력한 경제제재를 천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크림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된다"며 강력한 대러 제재를 예고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일제히 성명 등을 내고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17일 EU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러시아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반면 푸틴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통화 등에서 "크림 주민투표는 국제법 규범에 부합하며 러시아는 크림 주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며 나 홀로 행보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다시 요동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13일과 14일 각각 12.09%, 9.86% 급등해 2월 초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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