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은 음료수를 만든다기 보다는 ‘쌀’을 주제로 한 하나의 문화 상품을 창출해 내자는 구상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쌀로 만든 밥에는 은근하고 깊은 향과 자근자근 씹히는 끈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정서라는 인식으로 쌀의 깊은 맛을 내자는 것이 회사측의 제품 개발 기획 의도였다.
좋은 쌀을 정성껏 씻어 불을 지피고 뜸을 들여 가장 맛있는 밥을 완성했을 때, 따듯하고 윤기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처음 솥을 열었을 때, 그때 몽글몽글 퍼져 나오는 뽀얀 김, 그리고 그 김에서 나오는 은근하고 깊은 내음. 그것을 맛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아침햇살’은 특히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하며 생명과 문화를 잉태한 쌀을 원료로 했기 때문에 그동안 잠재돼온 소비자들의 입맛과 우리 고유의 문화를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고 회사측은 믿었다. 그렇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으로 완성된 제품이 곡물음료 ‘아침햇살’이다.
이 같은 인식은 제품 디자인에서도 반영됐다. 쌀로 만든 고유 음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현대 서예가이며 한국화의 중견인 황석봉 화백의 작품을 응용한 디자인을 패키지에 넣어 그림과 음료의 결합이라는 문화성을 추구한 것.
이 제품은 또 업계 처음으로 제품실명제를 실시, 패키지에 기획, 개발, 생산, 영업, 디자인 책임자를 명기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
이렇게 기획된 ‘아침햇살’은 출시 10개월만인 99년 11월 국내 최단기 1억병 판매 기록을 돌파했으며 출시 7년째인 올해까지 오로지 국산 쌀과 국산 현미만을 사용하며 우리 농가 지키기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