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는 30일께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전국 45개 지점에서 측정한 평균기온은 18.1도로 지난 2009년과 함께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낮 최고기온 역시 평균 24.6도로 1978년(25.2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서해상에 고기압이 자리하면서 따뜻한 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낮 동안 일사량이 강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5~10도가량 높은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다. 남부 내륙과 강원 영서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9일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30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고온현상이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까지는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다수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