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한 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들은 제일모직과 조선ㆍ철강ㆍ화학주들을 대거 쇼핑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3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4조6,632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한 달 만에 돌아온 개미들의 돈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제일모직이었다. 개인은 이날 제일모직을 238억7,8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또 STX팬오션(193억원), 대우조선해양(123억원)ㆍ포스코(116억원)ㆍ삼성전자우선주(111억원), 코덱스인버스(101억원)를 사들였다. LG화학(88억원)과 KT(79억원), 삼성테크윈(68억원), 현대중공업(61억원)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반면 개인들은 SK하이닉스를 177억원어치 팔았고 삼성전자(121억원)ㆍ서울반도체(112억원) 등 전기전자(IT) 종목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에 많은 돈이 몰린 것은 패션사업 매각이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제일모직은 전날 삼성에버랜드에 패션ㆍ직물사업을 양도했다. 이날 증권가는 제일모직이 패션부문 매각을 통해 전자재료ㆍ화학업체로 전략방향이 뚜렷해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을 사들인 것은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이들 종목들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 달 만에 돌아온 개인들이 제일모직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패션사업매각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뉴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라며 “조선주 등 소재ㆍ산업재업종 대표 종목들을 담은 것은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기회복으로 이들 종목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