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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신인' 강정호, 신인왕 도전 가속

최희섭 이어 한국선수론 두번째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 메이저리그(MLB) 야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뽑히며 올해 신인왕 도전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한국 선수가 MLB '이달의 신인'으로 뽑히기는 최희섭(KIA 타이거즈)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3루수와 유격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7월에만 타율 0.379(87타수 33안타)를 치고 3홈런 9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출루율은 0.443, 장타율은 0.621에 달했고 2루타 8개, 3루타 2개를 합치면 장타만 13개를 쳤다. 장타 13개는 7월 내셔널리그 전체 타자 중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성적. 앞서 최희섭은 내셔널리그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2003년 4월 타율 0.241에 5홈런 14타점을 기록해 이달의 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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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시즌 초반 불규칙한 출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타격 감각을 잃지 않고 빅리그 적응력을 키웠다. 그러던 중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 등 두 내야수가 부상으로 7월 차례로 이탈한 틈을 타 주전 내야수와 타순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여기에 변화구 대처 능력까지 향상되면서 매서운 타격을 뽐내고 있다.

이달의 신인 선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강정호는 올해의 신인왕 후보로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전날까지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94에 8홈런 35타점을 수확했다. 이번주 중 규정 타석을 채울 것으로 보이는 그는 3할 타율도 달성한다면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3할 타자는 12명뿐일 정도로 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유격수 최초로 홈런 40개를 친 강정호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걷어내며 한국프로야구의 위상도 한껏 드높이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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