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스마트폰, 오프라인 공간 품는다"

전시장·병원·경기장·공항 등 실내공간 - 온라인 연결 본격화

연내 글로벌 파트너사 선정… 내년 해외수출 적극 나설 것

'연결→서비스→클라우드' IoT는 하드웨어로 접근


SK텔레콤이 오프라인 공간을 모바일로 옮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연결(O2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 사업은 전시장, 병원, 공항, 대형 쇼핑몰, 박물관, 경기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시장 규모가 크다. SK텔레콤은 올해 중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를 선정한 후 내년 1월 CES, 3월 MWC 등을 통해 해외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은 21일 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용 앱세서리, 실내공간서비스, 스마트 학교 등 4가지 분야에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그 중 진정한 온·오프라인 서비스인 실내공간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스마트 전시장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마이스(회의, 관광, 전시회 결합산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위즈턴 전시회' 서비스를 2년 동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위즈턴 전시회'는 실내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서비스다. 특정 공간에 여러 개의 비콘(Beacon·근거리무선통신장치)을 설치한 후 관람객들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시장 소개, 지도,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보내준다. SK텔레콤은 월드IT쇼 전시장에 약 600개의 비콘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앱 하나로 복잡한 전시장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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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간서비스는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글로벌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SK텔레콤은 글로벌 IT 기업과 손잡고 해외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육 단장은 "이 사업에 메이저 IT 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파트너사를 선정하면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ASP, 구글, 애플 등 대형 IT 기업과 협업하면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확신했다. SK텔레콤은 일단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형 전시회 30여 개와 CES, MWC 등 굵직한 글로벌 행사에 이 서비스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1차 목표다.

단계적으로는 병원, 공항, 박물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육 단장은 "지금은 박물관, 미술관에서 별도의 도구로 작품설명을 들어야 하지만, 비콘을 설치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작품설명을 보거나 들을 수 있다"며 "야구장에 모인 관람객들이 함께 응원하고 MVP도 뽑을 수 있는 등 적용 분야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당장 결제서비스와는 연동하지 않을 방침이다. 육 단장은 "결제와 연결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결제는 페이팔이든 애플페이든 신용카드 등 기존에 있는 기능을 붙이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IoT(사물인터넷)는 하드웨어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육 단장은 "IoT 하드웨어는 1단계 휴대폰과 사물 연결, 2단계 고객 맞춤형 서비스, 3단계 다양한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며 "현재 미디어·디스플레이, 오디오, 웰니스, 로봇 등 4가지 시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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