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학의 일부 학생은 11일 모니카 르윈스키의 영국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그녀를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인 힐러리 여사에 이은 「세컨드 레이디」로 명명했다.옥스퍼드 학생들은 르윈스키의 자서전 판촉 행사에 몰려들어 『그녀를 빌에게 돌려주자』, 『옥스퍼드는 세컨드 레이디를 환영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르윈스키는 이날 영국 방문 이레째를 맞아 옥스퍼드대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다룬 자서전 「모니카의 이야기」 판촉행사인 사인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모니카는 부당하게 해고됐다. 그녀가 계속 힘있는 자리에 있는 것은 도덕적 권리』라는 다소 비아냥거리는 투의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정장 차림의 마이클 왓킨스라는 학생은 『우리의 메시지는 「모니카 뒤에는 바로 우리가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녀의 자서전 판촉을 위한 영국 순방은 오는 24일까지 19일간 계속될 예정인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많은 서점들은 르윈스키의 자서전 판매가 극히 부진해 이미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