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검찰총수도 놀란 러 '오일머니'

정상명 총장 출장경험담 소개 "달리 넘쳐나 대부분 상점선 아예 안받아"

최근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정상명 검찰총장이 현지에서 실감한 ‘러시아 오일머니’의 위력에 대한 언급이 화제다. 7일 정 총장은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오일머니의 위력 등 현지 경험담을 몇 가지 소개하면서 “현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러시아의 오일머니는 하루에만 평균 9억달러 정도 유입된다고 하더라”며 “이 때문에 달러가 넘쳐나 대부분의 상점에서는 달러를 아예 받지 않더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러시아 화폐인 루블을 미리 환전해가지 않아 (주점이나 상품가게 등에서)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특히 오일머니 유입으로 모스크바 중심의 호화 아파트는 평당 1억원이 넘는 곳도 수두룩하다고 정 총장은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 오일머니가 런던 등 인근 국가의 집값도 크게 상승시키고 있다”며 “집값 상승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현지 치안상태와 관련, 정 총장은 “한달 평균 관광객이 수백만명에 달할 정도이다 보니 치안상태가 엄청 좋았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장은 지난달 28일 차이카 유리 야코프레비치 러시아 연방 검찰총장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한 후 31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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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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