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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마켓] 29일 재상장 네이버·NHN엔터 투자전략은

네이버 40만원 초반대 매수 장기보유를<br>모바일 메신저 라인 급성장에 고성장 대형주로 자리 잡을 듯<br>웹보드게임 규제 강화 영향 NHN엔터 주가 흐름은 불안<br>11만원대로 하락땐 사볼만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인적분할해 매매정지 한 달 만인 29일 재상장한다.

네이버는 존속 법인으로 기존 포털사업을, 신설 법인인 NHN엔터는 한게임 사업 등 온라인ㆍ모바일 게임을 담당한다. 분할 전 시가총액이 14조1,254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에 속했던 만큼 분할 후 두 회사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게임 부문을 맡아 상장하는 NHN엔터는 사실상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시장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목표 주가는 네이버 40만~50만원, NHN엔터 14만~16만원으로 좁혀진다. 재상장 전 NHN의 주가가 29만3,500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분할 후 재상장에 대해 네이버는 기존보다 높게, NHN엔터는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4.5배, NHN엔터의 PER는 13.5배로 예측된다"며 "네이버는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의 고성장 대형주로, NHN엔터는 가치형 중형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급성장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덕분이다. 지난 2ㆍ4분기 라인의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62.5% 증가한 1,119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20%가량 웃돌았다. 라인 가입자 수는 현재 2억1,000만명 수준으로 올해 말 3억명, 내년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라인을 통해 서비스된 '윈드러너' 등이 높은 매출을 일으켰고 브라질ㆍ멕시코ㆍ인도 등에서도 가입자가 늘고 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티커, 모바일 게임에 이어 결제대행ㆍ전자상거래ㆍ음악 등 수익모델이 구체화되면서 라인의 매출액은 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가 폭발적으로 증폭되는 진입기에 있어 매출액은 올해 6,080억원에서 내년 1조4,4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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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하다. 우선 정부가 NHN엔터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고스톱ㆍ포커 등 웹보드 게임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년간 웹보드 게임의 매출이 연간 10~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또 코스피200에서 이탈하면서 수급상에 불이익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존 NHN에 게임업종 투자에 보수적인 롱펀드 주주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매수보다 매도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1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활용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모바일 게임 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주가 흐름이 반전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은 내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 중 60%는 M&A, 40%는 게임 개발 및 글로벌 운영 플랫폼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웹보드 게임 비중이 지난해 48%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38.8%, 2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율이 70%에 달해 이를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전문가들은 네이버는 40만원대 초반에서 매수해 50만원 전후에서 매도하거나 아예 장기 보유하기를 권한다. NHN엔터는 단기적으로는 적절한 매도 시점을 살펴보다가 주가가 11만~12만원대로 하락할 경우에는 다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깜짝 실적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는 네이버를 매도할 이유가 없다"며 "1~3개월 기간의 중ㆍ단기 투자자는 40만~50만원 사이에서 매매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매수 후 장기 보유해 라인의 가치 상승 수혜를 기대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면서도 "NHN엔터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PER 10배 수준에서 매수해서 6개월 정도 기다리길 권한다"고 전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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