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주 확 줄어든 조선주 기우뚱

대우조선해양·현대重 하락세


국내 대형 조선업체 주가가 수주량 급감으로 조그만 악재에도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주가 눈에 띄게 늘지 않는 한 조선주의 주가가 탄력적인 반등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450원(1.79%) 오른 2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급락(-7.37%)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4월 말 3만원선이 붕괴한 후 주가는 계속 하향 추세에 있다. 기관은 5월 이후 대우조선해양을 394만여주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의 주가도 5일 1.62% 내린 18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원선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5거래일 만에 반등한 삼성중공업(010140)(2만8,000원)도 4월 말 3만원선 아래로 내려온 후 계속 주가가 가라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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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들의 주가하락은 수주감소 때문이다. 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량은 20척, 75만4,965CGT(표준화물선 환산톤 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33척, 113만1,474CGT)보다 33.3%나 감소했다.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업체들은 증시에서 작은 루머만 생겨도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3일 총 발주 금액이 5조원에 이르는 러시아 야말(Yamal)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에서 일부 선박 수주가 미뤄질 것이라는 루머에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루머와 달리 야말 프로젝트 LNG 쇄빙선 수주는 6월 중 계약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증권사 조선 담당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치가 140억달러 정도인데 45억달러 규모인 야말 프로젝트에서 LNG 쇄빙선 15척 가운데 9척가량을 수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졌다"며 "저가 수주 우려를 털어버리기 위해 조선 3사가 올해부터 선별 수주를 하고 있어 대형 조선사들의 연간 전체 수주금액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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