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채권단을 상대로 외채상환 일정 재조정을 위한 폭넓은 합의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내년에 외채를 상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알렉산드르 주코프 예산위원장이 26일말했다.
주코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99년 12월 선거를 감안할 때 정부가 수립한 예산안이 너무 빠듯하고 잔인하기까지 해 하원에서 통과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외채상환 불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내년에 상환해야 할 외채가 175억달러에 이르나 이를 갚을만한 수입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동결을 선언한 금년 외채의 상환일정 재조정을 위해 지난주 런던에서 채권은행단과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