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20년간 사용해온 국세통합시스템(TIS)을 전면 개편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을 23일 오픈한다. 국세청은 설 연휴 동안 시스템 전환을 마무리해 오픈 초기 오류와 예상치 못한 서비스 중단 문제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17일 “90년대 중반에 구축된 국세통합시스템은 노후화되고 복잡해 세정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차세대 시스템 오픈으로 자발적인 성실신고가 늘어나고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납세자들이 전자신고, 세무 관련 정보조회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차세대 ‘홈텍스’(www.hometax.go.kr) 와 직원 업무용인 ‘세정업무 포털’로 구성된다. 특히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연말정산 간소화, 근로장려세제, 공익법인공시, 국세법령정보, 고객만족센터 등 8개 사이트에서 별도로 운영하던 시스템을 홈텍스로 통합해 한 번의 접속으로 이용할 수도 있도록 했다.
개인 세무계정인 ‘마이 국세청(MY-NTS)’를 강화해 세무정보의 제공범위를 확대했으며 국세청에서 발송한 우편물 확인 및 온라인 해명자료 제출도 가능해졌다. 모바일 포털을 구축해 납세자가 휴대폰으로 세금 납부는 물론 각종 고지 사항과 체납 내역, 민원처리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일부 간이과세자는 모바일로 부가가치세 신고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신고는 쉽고 편리해졌다. 새로운 시스템이 오픈되면 상속세를 제외한 모든 세목에 대한 수정 신고 및 경정 청구를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다. 신고 부속서류와 증빙서류도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어 세무서 방문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원증명 서류 발급은 온라인을 통해 토요일 오후는 물론,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발급 가능하며 민원증명 서류도 20종에서 41종으로 늘어난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전자불복제도를 도입해 납세자가 홈텍스를 통해 불복청구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진행사항을 사전에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