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유가 걸프전 이후 '최고'

국제유가 걸프전 이후 '최고'두바이산 배럴당 28.93弗…무역수지 비상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고 있는 두바이산 등 국제 원유가가 최근 지난 90년 걸프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고유가 행진을 지속, 국내 무역 수지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산 국제 유가는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28.93달러를 기록, 올해 들어서는 물론 걸프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9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34.68달러를 기록, 올들어최고치였던 지난 18일 33.67달러에 비해 배럴당 1달러 이상 크게 초과하며 역시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배럴당 32.87달러로 올들어 최고치인 지난 6월 23일 34.75달러에 거의 육박한 상태다. 국제 유가 상승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증산 전망이 불투명하고 주요소비국인 미국의 석유 재고가 부족 양상을 보이는 등 때문에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또한 공급 불안 심리를 자극, 막대한 매매 차익을 노리는 국제 투기세력이 개입하고 브렌트유 가격이 통상 WTI에 비해 배럴당 1달러 가량 낮게 형성되던 관행을 깨고 최근에는 브렌트유가 WTI 가격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금명간 사우디 등이 하루 증산량을 50만 배럴에서 70만배럴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산유국들의 증산 조치가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석유공사는 덧붙였다. 산업자원부는 "올들어 원유 수입 부담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커지고 있는상황에서 하반기 들어 유가가 최고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어 무역 수지에 큰 악재로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입력시간 2000/08/29 14:13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