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샘 "이케아 위력 별 거 아니네"

1분기 영업익 24.4% 늘어

유통망 경쟁력 확보 적중


가구 공룡 이케아의 국내 상륙에도 불구하고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의 실적은 오히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의 공습에 대비해 한샘이 미리 유통 채널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규모를 키우면서 전 사업부가 선방했다.


한샘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어난 278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8.2% 증가한 3,691억5000만원, 순이익도 29.8% 늘어난 29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영업이익 280억원, 매출액 3,4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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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사업부의 경우 지난해부터 인테리어 대리점을 991~1,653㎡급 대형 매장을 늘리면서 유통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형점에는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용품도 입점 시키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의 신혼공간제안 전략도 먹혀들었다. 신혼집 공간에 채워지는 가구들을 패키지로 제안해 판매하다 보니 신혼공간 패키지, 자녀방 패키지, 매트리스 판매 등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의 국내 입점 전부터 대형 매장을 늘리고 중소 도시에 매장을 입점시키는 등 유통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데다 공간 전체를 꾸밀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생활용품 구매도 늘고 있어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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