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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中에 LCD패널 라인 세운다
삼성전자도 中공장설립 관심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최신 LCD 패널 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한국 정부 및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중국에 8세대 LCD 패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중국 광저우시와 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과 일본의 경쟁사들이 중국 내 생산라인 투자를 적극 검토하는 상황에서 나온 선제적 조치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LCD TV 시장은 2012년 3,940만대로 세계 시장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중국 LCD TV 업체들이 내수 시장의 77%를 점유할 정도로 막강해지고 있어 이들 업체와 협력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LG의 구상이다.
중국 측도 7~8세대 라인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6세대 수준에 그치고 있는 자국 LCD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선진 업체의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삼성, LG 등 한국과 대만ㆍ일본 업체들에 라인 설립을 제안해왔는데, 이런 이해가 LG디스플레이와 맞아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최첨단 8세대 라인을 '커가는 공룡' 중국에 구축할 경우 기술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산업기술유출방지법에 따르면 LCD 패널 제조기술은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돼 있어 해외 매각ㆍ합작ㆍ기술이전 등과 관련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가 MOU 체결 후 지난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려다 보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은 필연적인 데다 중국에 공장을 짓는다 해도 본격 가동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8세대 LCD는 그 때는 이미 첨단 기술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 공장을 짓을 경우 국내 장비업체들의 동반 진출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며 기술유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중국 내 LCD 공장 설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이날 패널 교차구매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내 LCD 패널 공장 설립과 관련, "우리도 관심이 있는 정도"라며 "다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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