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글,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한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 구글이 미국의 대형 휴대전화 업체 모토로라를 집어 삼켰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애플과 삼성전자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 뛰어들게 됨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휴대전화 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12면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사를 현금 125억달러(13조5,125억원 상당)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작업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 후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별도 사업부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주식을 주당 40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양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지난 12일 현재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모토로라 모빌리티 종가에 63%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안드로이드는 앞으로 놀라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날 합의가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에 큰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나 모토로라 모빌리티 등의 휴대전화 제조사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구글이 이번 인수 결정을 통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하는 데 필요한 특허권들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업계에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및 셋톱박스 부문이 지난 1월 분사된 회사로 지난 5월 현재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약 2.6%,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약 15.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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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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