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기관 환율전망 하향…"연중저점 920∼950원"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세에 따라 외국계 투자은행들에 이어 국내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환율전망 하향조정에 나서고 있다 당초 올해 연평균 환율을 1천원선으로 전망했던 금융기관들의 대부분은 연평균환율을 900원대 후반으로 수정하고 있으며 연중 저점을 920∼950원으로 낮추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이달말쯤 1천원이었던 연평균 원.달러 환율전망치를 900원대 후반으로 낮춰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락세와 해외경제 상황과 수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환율전망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미 이달초 월평균 원.달러 환율의 연중 저점을 960원에서 950원으로, 내달 평균 환율 전망치는 1천원에서 990원으로 낮췄다. 외환은행은 월평균으로 연중 저점을 전망한 만큼 일일 전망치는 920∼930원까지하락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은행 기은경제연구소는 연평균 환율 전망치를 1천10원에서 980원으로 수정하고 연중 저점은 950원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연평균 환율을 960원으로 수정전망하고 930∼990원대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환율은 90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할것으로 보이지만 900원대 초반을 하향돌파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환율이 연말쯤 950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하락세가 심화되자 연중 저점을 920원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금덕 삼성생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연초 과도하게 하락, 연내 920원까지 내려갈 소지가 다분하다"며 "중국 위안화 절상여부 등 큰 문제가 남아 있어 전망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5일 '거듭되는 환율 불안, 원인과 전망' 보고서에서올해 평균 환율을 960원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LG경제연구원과 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와 국민은행연구소 등도 최근환율변동이 심했던 만큼 좀 더 추이를 지켜본 뒤 수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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