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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BBK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김경준(41)씨가 미국 내 민사소송에서 패한 데 이어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44)에 대해서도 미 법원이 사문서 위조 등의 협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두 남매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게 됐으며 향후 ‘이명박 특검’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 연방법원의 피어시 앤더슨 판사는 이날 사문서 위조와 허위 세금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에리카 김에 대해 보호관찰 3년에 자택연금 6개월, 사회봉사 250시간 및 1일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에리카 김은 은행에서 허위 서류를 작성, 제출해 대출을 받아 사용하는가 하면 세금을 환급받기 위한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 등과 관련해 지난해 기소됐으며 연방검찰에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앞서 김씨도 1주일 전인 지난 4일 옵셔널캐피털이 제기한 663억원 민사소송에서 패했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당시 대통령 후보)을 BBK 의혹에 연루시키면서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이들 남매의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점에서 정호영 특검팀의 수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검팀 수사는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어서 이들 남매의 발언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의혹 제기자의 신분이 ‘범죄인’으로 전락함에 따라 발언의 신빙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