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은행장 취임…"리딩뱅크 경쟁 반드시 승리" 지주사 통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수석부행장 제도 폐지…성과급제 대폭 강화도 28일 공식취임한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리딩뱅크 경쟁에서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 다른 은행이 따라올 수 없도록 하겠다"며 "고객의 니즈(needs)가 다양해짐에 따라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은행간 승부의 열쇠"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관계사간의 금융네트워크 구축에 은행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연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의 수석부행장 제도를 폐지하고 가계고객사업본부와 기업고객사업본부 위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대투 인수협상이 4월 첫쨋주나 둘쨋주에 종결될 전망"이라며 "정부와 주요사항에 대해 합의가 이뤄져 공자위 승인 등 행정적인 절차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투 인수가격은 4,500억~5,000억원 정도로 결정됐으며 대투에 추가로 1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지난 78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98년 충청은행과 99년 보람은행 인수 당시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 은행합병을 진두지휘했다. 또 2002년 서울은행 합병 때에는 통합추진기획단장을 맡아 3개월 만에 성공적인 합병을 이끌어내 추진력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날 정기주총을 열고 김 행장을 정식 선임했으며 김승유 전 행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또 서근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부행장으로 영입하고 김정태 부행장과 함께 등기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이와 함께 주총에서 상임이사 4명과 사외이사ㆍ임직원 등 126명에게 보통주 115만6,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5-03-28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