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글로스 독일 연방경제기술부 장관은 남북이 경제적 협력을 통해 점차 접촉을 늘려가는 게 통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스 장관은 4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제11차 독일 경제 아태회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이 경제적 협력을 통해 서로 많이 만나는 것이 그 어떤 선전활동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남한의 인건비가 많이 오른 점을 감안할 때 기업들로서는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통일을 위한 기업인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분단시절 국경을 넘으려면 죄인처럼 속옷까지 벗고 수색을 받아야 했지만 그래도 현장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며 “통일 이후 당장 소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독 지역의 화학단지 전체를 매입해 완전히 새로 설비를 교체하는 등 과감히 투자한 덕에 지금은 큰 수확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