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와이어본딩 자동검사장비 개발

◎아남, 완전자동 「미러클 인스펙션」 세계 최초로/고품질 반도체 생산 가능… 연 150억원 수출 기대아남산업(대표 황인길)은 26일 고감도 CCD(Charge Couple Device)카메라와 첨단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반도체와이어본딩 메모리를 자동으로 검색, 판정할 수 있는 「미러클 인스펙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남산업 기술연구소 장비개발팀이 1년여에 걸쳐 개발한 이 장비는 4백만화소를 갖춘 고화질 CCD카메라와 특수제작된 조명시스템 및 화상그래픽 분석소프트웨어를 이용, 실리콘 칩 기능회로와 외부단자회로선을 연결하는 와이어본딩작업의 불량을 자동으로 검사·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장비다. 아남은 이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앞으로 반도체 대량생산 시작 전에 불량여부를 완벽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작업중이라도 검색이 가능해져 고품질, 고신뢰성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반도체개발동향이 점차 고집적화돼 입출력단자(I/O)수가 증가하고 패키지가 다핀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아남의 이 장비는 기존의 육안으로 검사하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업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장비는 공정시간면에서 기존의 육안검사로 4∼5시간 걸리던 것을 단 3분만에 끝낼 수 있으며 수동장비검사에서 자주 발생하던 오류를 완벽히 보완함으로써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아남측은 강조했다. 현재 이 장비는 선진외국의 경우 몇몇 회사가 개발중이나 한대 가격이 30만달러에 이르고 있어 생산성이 그리 높지 않아 이번 아남의 장비국산화는 가격경쟁력 확보와 반도체생산시장선점 측면에서 아주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남은 이미 10대의 수주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만 국내에 30여대, 해외에 1백여대의 수출이 기대돼 연간 1백50억원의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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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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