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도 여러가지가 있다. 북한에는 평양냉면·함흥냉면이 있고, 남쪽에는 춘천막국수·안동건진국수등이 유명하다. 그런데 부산밀면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밀면이란 밀가루반죽으로 면발을 뽑아 냉면처럼 말아주는 것이다. 부산·경남 지방을 대표하는 국수인 밀면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우리 밀이 사라져버린 것과 궤적을 같이한다.이 사라져가는 부산밀면의 맛을 서울에서 되살린 이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943-14 덕유빌딩1층 들가람의 주인이며 주방장인 이호진씨다. 李씨는 그동안 다른 사업을 하다가 부산의 이름난 전통 밀면집인 「가야밀면」에 찾아가 두달넘게 주방에서 밀면만드는 법을 배워와 지난 3월에 개업을 했다.
따라서 아직까지 별미집의 명성이나 전통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밀면의 독특한 맛에 반한 단골손님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이 집 밀면은 즉석에서 반죽하여 바로 뽑아내므로 면발이 쫄깃쫄깃하고 구수하며 담백하다. 또한 사골·죽염·구기자·오미자·황기·단귀·감초등을 함께 넣고 24시간 푹 끓인 국물에 삶아주기 때문에 영양가도 높다.
60여석의 자리가 있으며, 식당 맞은편에 50여대 수용규모의 주차장도 있다.
밀면 값은 한그릇에 4,000원. (02)569-9552 / 황원갑 기자 WGHW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