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9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3.20% 떨어진 1만850원에 마감했다. 핵심 사업을 반도체에서 태양광으로 옮기면서 ‘녹색성장’ 테마로 최근 상승세를 탔지만 실적발표가 계속 늦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결산감사 일정이 늦어지면서 지난 6일로 예정됐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일을 오는 13일로 바꿨다 다시 이달 내로 연기했다. 증권 업계의 실적 컨센서스도 낮아지는 추세다. 증권정보 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 회사의 4ㆍ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 부문 매출 감소와 태양광 설비 증설로 91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추정했고, 대우증권은 148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LCD의 부진이 이어지고 태양광 투자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주성엔지니어링은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