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최근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개정으로 삼성전자등 그룹계열사에 대한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산법 개정으로 중장기적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그룹내부 지분율은 16.1%다. 하지만 2008년 이후에는 15%이내에서만 의결권을 행사가 가능해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 구조가 불안정한 상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이 커서 경영권안정을 위한 자사주매입도 쉽지 않다. 특히 삼성그룹이 금융회사와 제조회사가 함께 섞여 있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4%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으며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최대 주주인 점에서 삼성물산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장기간에 걸친 건설과 무역부분의 구조조정 효과가 지난해 이후 가시화되고 있으며 건설부문은 해외 수주 및 안정적인 수주 물량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최근 유통부문 정리, 저수익 자산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낮춰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조4,268억, 영업이익은 65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각 3.2%, 11% 증가했다. 지주회사로서의 전환과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향후 주가가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6개월 목표주가로 3만3,0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