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탄은행’ 달동네 이웃에 온기

“단돈 300원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온기를 나눠 주세요.” 자활 노숙자들의 쉼터인 원주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목사)가 한겨울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연탄은행`을 잇따라 개장,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밥상공동체는 14일 원주시 봉산동지역 달동네 서민들을 위해 철 다리 인근 옛 봉산파출소 앞 공터에 연탄은행 3호점의 문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밥상공동체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일산동 밥상공동체 건물옆에 첫 연탄은행을 개장한데 이어 학성동 학성성당앞에 2호점을 마련했다. 연탄은행에는 매일 150여장의 연탄이 비치돼 생활이 어려운 이웃이나 영세 독거노인, 쪽방 거주자 등 빈곤층 주민들이 하루 3~5장씩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연탄은행은 24시간 개방된 상태이며 한쪽에는 이들이 연탄을 쉽게 들고 갈수 있도록 비닐봉투와 후원자들이 직접 만든 새끼를 비치해 놓았다. 이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6개월간 운영되는 연탄은행은 올해는 장애 및 거동이불편한 가정이나 독거노인을 위해 신청을 받아 직접 집까지 연탄을 배달해 줄 계획이다. 사랑의 연탄은행은 당초 한 독지가가 "연탄창고를 만들어 24시간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제공하면 좋겠다"며 1천장을 기증해 문을 열게 됐으며 현재 20명의 후원자가 사랑의 온기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연탄후원은 1장에 300원, 100장에 3만원이며 밥상공동체(033-766-4933, 홈페이지 www.babsang.or.kr)로 신청하면 된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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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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