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대 지역기업과 국내 최초로 고유주파수 분석 시스템 개발 성공

인천대는 지역에 소재한 기업과 국내 최초로 ‘고유주파수 분석(FRF)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술은 특정 물체가 진동할 때 갖는 고유한 주파수, 진동수를 분석해 불량을 알아내는 기술로, 해당 제품 또는 부품을 자르거나 해체하지 않고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며 연간 약 5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돼 성공적인 산학연 사례로 기록된다고 대학 측은 덧붙혔다.


인천대 나노전자연구실 강준희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과 비파괴검사 장비 전문업체인 에이아이시스템즈는 지난 2013년부터 고유주파수 분석 시스템(FRF) 개발에 착수 2년 만에 성공을 거두게 됐다. 2013년 당시 창업 초기였던 에이아이시스템즈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파괴검사 장비 생산 기술에 FRF 시스템을 더할 수 있는지를 강 교수 연구팀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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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 2년 만인 올해 초 완성한 FRF 시스템은 미국, 독일 등에서 생산한 같은 기능을 가진 분석 장비보다 가격이 50% 이상 낮아 내수뿐 아니라 수출길도 열릴 전망이다.

강 교수 연구팀과 에이아이시스템즈의 FRF 시스템은 현대자동차 대형 트럭 브레이크 부품 불량 검사에 쓰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K9, 에쿠스 등 국내 고급 승용차와 한국지엠 신차 생산 과정 등에도 이들의 FRF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강준희 교수는 “이 기술은 자동차 부품 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 부품 불량 진단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현재 FRF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보이는 기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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