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한 북아일랜드 정치인 존 흄(61)과 데이비드 트림블(54)이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가 16일 발표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들이 지난 30년간 3천5백명의 희생자를 낸 북아일랜드 유혈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게됐다고밝혔다.
북아일랜드 사회민주노동당(SLDP) 당수인 흄과 얼스터통일당(UUP) 당수인 트림블은 지난 4월 10일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서명에 참여했다.
흄은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에 재직중 지난 68년 인권운동에 뛰어들었으며 항구평화를 위해서는 비폭력노선을 견지해야 되며 테러리즘은 평화정착의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강조해 왔다.
트림블은 북아일랜드 개신교 최대정당인 UUP를 이끌어 왔으며 지난 95년 당수로선출될때까지만 해도 강경론자 였으나 당을 맡은후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며 대화를통한 문제해결을 주장했다.
노벨상위원회는 흄이 북아일랜드 분쟁의 평화적 해결노력에 있어 "북아일랜드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통찰력 있고 일관성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노벨상위원회는 또 "전통적으로 영향력 있는 북아일랜드의 정당 지도자인 트림블은 평화협상이 중대한 국면에 봉착했을때 위대한 정치적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평화협정으로 이어진 해결방식들을 옹호했다"고 밝혔다.
노벨상위원회는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은 이들 외에도 다른 북아일랜드 정치 지도자들과 영국 미국 아일랜드정부가 함께 이룩한 업적이라고 말했다.
노벨평화상 상금은 7백60만 크로나(美貨 96만3천달러)이며 두사람에게 분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