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내려 앉았다.신한은행은 13일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가계대출금리를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 수준인 최저 연 9.75%까지 인하하는 「프라임가계대출」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이 상품을 1,000억원 한도내에서 대출할 계획이며, 금리는 고객의 주거래 등급(4단계)에 따라 9.75%~10.5%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은행의 주거래고객은 35만명 가량으로, 이중 9.75%의 한자릿수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사람은 초우량 고객에 해당되는 「MVP」고객 2만여명이다.
나머지 주거래 고객은 신용등급에 따라 각각 0.2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신한은행의 이번 한자릿수 대출금리는 현재 다른 은행들이 최저 11%대의 가계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파격적인 수준으로, 앞으로 여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4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낮은 금리에 조달, 대출금리를 최고 2%포인트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금리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리인하를 주거래고객으로 한정한 것은 앞으로 은행전략을 「핵심고객 강화」에 맞추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김영기 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