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동폭 확대 여파 언제까지(초점)

◎“돌출 악재없어 폭락은 일시 현상일뿐”/“일주일정도 조정후엔 안정 되찾을듯”일일 주가변동폭이 6%에서 8%로 늘어난 25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7백20포인트 밑으로 하락, 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식거래량도 1천5백만주로 바짝 줄어들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주식투자에 따른 평가손실 규모가 눈덩이만큼 불어난 상태에서 일일 주가변동폭이 8%로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매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정부가 한국통신 주식을 오는 28∼29일 입찰할 예정인 데다 최근 상장된 주식들 역시 무더기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등 주식시장의 여건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 및 거래량 실종을 유발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주식시장을 지탱하던 한전주마저 큰 폭의 주가하락을 기록하는 등 6백90개 종목 주가가 하락, 기관이나 일반투자자 할것없이 대다수가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데 열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이번 거래량 급감은 연중최저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주식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사라졌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여건상 악재가 새롭게 드러난 것은 사실 별로 없다』며 『한국통신 주식입찰이나 상장 및 국내 거시 경제지표의 악화 등은 이미 주식시장에 숱하게 거론, 상당 부분 반영이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일 주가변동폭 확대 및 신증권전산망 가동으로 투자환경이 새롭게 변화된데 따라 일정 기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뿐』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실제로 지난 95년 4월1일 일일 주가변동폭이 6%로 늘어날 당시에도 주식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일주일가량 조정을 받았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주가 하락 및 주식거래 감소 현상은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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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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